스텔란티스, 전기차가 배터리를 떨어뜨리고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특허

새 특허에는 전기차가 고전압 배터리를 분리하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시스템이 상세히 담겼다.

2026년 10월 6일 오전 9:04 / 기술

스텔란티스가 고전압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손상되거나 화재 위험을 초래할 경우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독특한 전기차용 비상 안전 시스템의 특허를 받았다. 배터리를 차량에서 분리한 뒤에는 전기차가 12볼트 배터리를 이용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배터리 팩에서 멀어질 수 있다.

미국 특허상표청은 9월 17일 “차량용 고전압 배터리의 신속 분리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스텔란티스 계열사인 FCA US가 출원인 및 권리자로 기재돼 있다.

문서에는 고전압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손상되거나 그 밖의 열적 위험을 발생시킬 때 대응하도록 설계된 장치가 설명돼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배터리를 냉각하려고 시도하는 대신 차량에서 완전히 분리한다.

운전자, 동승자, 긴급 구조대원 또는 다른 사람이 전용 스위치를 사용해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작동하면 시스템은 고전압 배터리를 차량의 전기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배터리 팩을 차량에서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장치를 가동한다.

특허에는 분리 장치의 여러 가능한 형태가 설명돼 있다. 일부는 슬라이딩 프레임의 가동 부분을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형태는 화약식 장치를 이용해 배터리 팩을 차량에서 분리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작동 스위치의 위치도 여러 곳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실내와 적재 공간에 각각 설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차량 안팎에서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 스위치 역시 일반적인 레버나 물리적 버튼부터 터치 감응식 조작부나 토글 스위치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차량 설계와 부품 배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에 따르면 고전압 배터리를 분리한 뒤 차량은 12볼트 배터리를 이용해 제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주 전원이 분리된 후에는 별도의 제어기가 전기 모터를 제어한다.

이 구상의 목적은 분리된 배터리에서 차량을 멀리 이동시켜, 발화할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 팩이 초래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특허에는 차량이 자체 동력으로 얼마나 멀리 이동할 수 있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 이 시스템은 주 배터리를 제거한 뒤 정상적인 주행을 이어가기보다는 짧은 거리를 이동해 대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는 또한 이 시스템이 여러 종류의 차량에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스텔란티스가 이 기술의 양산을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개발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스텔란티스가 향후 전기차에 이 장치를 장착할 계획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회사는 고전압 배터리를 분리한 뒤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정확한 거리를 비롯해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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